비폭력 대화1 폭력성과 불쾌감을 감지조차 할 수 없는 심령 상태로 돌아가자 한번 생각해 보세요. 폭력성과 불쾌감이 아예 감지되지 않는 심령 상태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폭력성과 불쾌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대부분의 불쾌감은 지금 이 순간의 자극이 아닙니다. 사실 그 자극을 해석하고 왜곡하는 것은 우리 안에 축적된 기억장치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단순히 말을 놓았을 때, 그 자체는 중립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무시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감정이 격해지고, 그것이 곧 폭력성의 출발점이 됩니다. 기억은 비교를 낳고, 비교는 판단을 낳으며, 판단은 정죄를 불러옵니다. 이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내면의 폭력성을 합리화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평화는 타인을 바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장치의 작동.. 2025.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