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1 ‘불우이웃’이라는 말의 정서는 과연 바람직할까요?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불우이웃’이라는 말, 과연 그 표현이 전달하고 있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요? 이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오히려 도움을 가장한 억압은 아니었을까요? 불우이웃이란 단어의 구조와 뉘앙스를 살펴보자‘불우(不遇)’는 단순히 운이 나쁘다는 뜻을 넘어서,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주류에서 밀려난 존재를 지칭하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합니다. 여기에 ‘이웃’이라는 단어가 결합되면, 상대방은 ‘가엾고 불쌍한 존재’가 되고, 이 표현을 사용하는 이는 자연스레 우월한 위치에서 ‘돕는 자’가 되어버립니다. 겉보기엔 따뜻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서열과 낙인이 숨어 있습니다. 돕는다는 착각 속 위계적 시선과 함정을 알아보자‘불우이웃 돕기’는 선한 이미지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론 그 속에 ‘나는.. 2025. 6.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