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십자가 사건은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사랑과 악의 본질이 동시에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화목성 불쟁불해를 시연하셨고, 종교지도자들은 마음의 악독성을 폭로당했습니다.
1. 화목성 불쟁불해의 시연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모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답이었습니다.
채찍질을 당하시고, 손과 발이 못에 박히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반발하거나 항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원수를 향해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용서의 기도를 넘어, 화목성 불쟁불해라는 사랑의 본질을 시연하신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저항하거나 맞서 싸우고 싶을 순간이었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항쟁하지 않고 불쟁불해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그분의 태도 속에서 우리는 참된 평강과 절대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2. 싸우지 않음에서 드러나는 천하무적
세상의 논리로 보면 십자가는 약함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영적 시각으로 보면, 십자가는 오히려 천하무적의 능력이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세상은 힘으로 적을 굴복시키려 하지만, 예수님은 싸움의 원인을 무력화시켜 싸움 자체를 없애버리셨습니다.
대립의 원인이 사라지니 결과도 사라진 것입니다. 이 원리가 바로 천하무적의 비밀입니다.
힘으로 싸우는 사람은 또 다른 싸움의 불씨를 남기지만, 원인을 소멸시킨 사람은 다시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게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절대선의 능력”을 보여주셨고, 그것이 바로 천하무적의 본질이었습니다.
3. 종교지도자들의 실체 마음의 악독성
십자가 사건은 또한 종교지도자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경건과 율법의 수호자처럼 보였지만, 실제 마음은 시기, 두려움,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늘어날수록 자신들의 권력이 줄어들까 두려워했고,
결국 무죄한 분을 모함하여 로마의 법정에 넘겼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적하셨던 “외식하지 말라, 회칠한 무덤, 독사의 새끼들”이라는 표현이 십자가 사건을 통해 그대로 증명된 것입니다.
그들의 악독한 마음이 드러나고, 자신들의 손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그 심보가 만천하에 공개된 것입니다.
4. 주의 십자가가 전하는 영원한 교훈
십자가는 단순히 한 시대의 사건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깊이 묵상해야 할 영원한 교훈을 줍니다.
한쪽에서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화목성 불쟁불해의 사랑이 있고, 다른 쪽에서는 종교지도자들의 위선과 악독성이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교리와 제도, 형식으로 무거운 짐을 지우는 종교가 아니라, 부드럽고 섬세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참된 믿음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누구의 길을 따르고 있는가? 예수의 길인가, 종교지도자의 길인가?”
이 질문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맺음말
십자가는 화목성 불쟁불해의 사랑과 악독한 마음의 실체가 동시에 드러난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침묵과 인내 속에서 싸움의 원인을 무력화시키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종교의 무거움이 아니라, 예수님의 길인 부드럽고 섬세한 사랑을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