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성경은 단순히 “하라”라는 명령만을 전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하지 말라”라는 경계까지 함께 담고 있어야 온전한 해석이 됩니다.
1. 성경말씀의 양면성을 살펴보자
성경의 말씀은 언제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하라”는 말씀에만 주목하다 보니 본래의 의미를 놓치곤 합니다.
“조용하라”는 명령은 단순히 침묵을 유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곧 “시끄럽게 하지 말라”는 경계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누군가를 단순히 돕는 차원이 아니라,
“미워하지 말라”는 부정적 금지까지 연결될 때 비로소 본래의 의미를 드러냅니다.
성경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양면 구조를 반드시 적용해야 합니다.
하라는 것만 붙잡으면 신앙은 쉽게 열심과 행위주의로 기울어지고, 하지 말라는 것만 붙잡으면 율법적 억압으로 변질됩니다.
둘을 함께 실천할 때, 성경은 삶의 균형을 주며 자동적으로 열매 맺는 길을 열어줍니다.
이런 균형 없는 해석은 실제 교회 역사 속에서도 수많은 분열과 오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원리를 그대로 따른다면, 분열이 아니라 화합이,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러움이 드러나게 됩니다.
2. 하지말라에서 드러나는 자유
겉으로 보기에는 “하지 말라”라는 말씀이 억압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금지는 자유를 억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오히려 자유를 지켜주는 울타리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을 멈추면, 하라는 것이 저절로 드러나는 자동성이 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파벌을 만들지 않고 누군가를 옹호하거나 동조하지 않으며, 집단에 가담하거나 주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연스럽게 분열은 사라지고, “주 예수를 믿으라”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억지로 애써 믿으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버림으로써 믿음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지 말라”는 말씀은 억지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지켜주는 보호막입니다.
우리가 하지 말라는 것을 멈출 때 억지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유와 기쁨이 우리 삶에 스며듭니다.
3. 성악과 당구의 원리로 살펴본 실행메커니즘
이 원리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성악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에 힘을 빼야 합니다.
목에 힘이 들어가면 성대가 막히고 억지로 내는 소리가 나오지만, 힘을 빼면 배에 저절로 압력이 들어가면서
풍성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억지로 배에 힘을 주려 하면 오히려 더 경직되어 망가집니다.
당구도 동일한 원리로 작동합니다. 자세는 정확하게 유지해야 하지만,
손목에 불필요한 힘을 주면 큐가 흔들리고 방향이 틀어집니다.
힘을 빼야 오히려 공이 곧게 뻗어나가고 원하는 궤적을 그리게 됩니다.
“힘을 빼라”는 하지 말라의 원칙이 있어야, “정확히 쳐라”라는 하라는 명령이 자연스럽게 성취되는 것입니다.
성경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 말라는 금지가 단순한 제약이 아니라, 하라는 명령을 가능하게 만드는 토대입니다.
억지로 애써서 무엇을 성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힘을 빼고 말씀에 순종하면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자동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4. 균형이 열어주는 귀빈접대성 최상화답술
하라와 하지 말라가 함께 작동하면 신앙은 억지로 애쓰는 생활이 아니라 자동으로 흘러가는 삶이 됩니다.
이때 자랑과 교만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내가 무엇을 해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원리를 따른 결과가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귀빈접대성 최상화답술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상대를 존귀한 손님처럼 대하며,
들은 뒤에는 은혜로운 화답을 하는 태도가 삶 전체에서 드러납니다.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 묶이지 않고, 일상 전체에 스며드는 신앙의 자동성이 바로 귀빈접대성 최상화답술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 삶은 자랑할 여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무엇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을 뿐인데 삶에서 결과가 자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자동성이야말로 성경이 약속한 자유와 기쁨의 비밀입니다.
맺음말
성경은 “하라”와 “하지 말라”가 함께 작동할 때 완전해집니다.
둘 중 하나만 붙잡으면 불균형이 생기지만, 동시에 적용할 때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신앙의 열매가 자동으로 맺힙니다.
이 균형이 귀빈접대성 최상화답술로 이어지며, 언제 어디서나 자유와 기쁨을 흘려보내는 삶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