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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오직 한 분의 중보자만을 원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성경이 명확히 말하는 중보자의 수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디모데전서 2:5)
여기서 '중보자'란,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연결해 주는 유일한 통로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사역은 중보자로서의 완전한 역할을 마친 사건입니다.
그런데 만약 교회 안에서 목회자, 신부, 교황, 장로 등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연결해 주는 존재’처럼 기능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완성된 중보자 사역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거나 반복하려는 오류에 빠지는 것입니다.
성경의 원칙은 단순합니다: “그리스도 외에는 누구도 중보자가 될 수 없다.”
예수님은 수직적 종교관계를 철저히 거부하셨다
예수님은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위계적 구조,
즉 ‘사제–평신도’의 수직 질서를 매우 강하게 비판하셨습니다.
“너희는 라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마태복음 23:8)
또한 “아버지라 하지 말라, 지도자라 하지 말라”라고 하시며, 영적 호칭의 특권화 자체를 거부하셨습니다.
왜일까요?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예수님 한 분만이 참된 권위와 가르침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중간 매개자 없는 직접 관계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종'이라 부르지 않고 '친구'라 하셨고,
하나님을 '심판자'가 아니라 ‘아버지’라 부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사제관계는 오히려 성령의 감화감동을 막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제-평신도, 교사-학생, 지도자-제자 같은 위계 관계가 형성되면
성령의 직접 감응은 점점 약해지고, 대신 ‘사람의 말’, ‘사람의 교리’, ‘사람의 해석’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사제에게 의존하면 자율적인 영적 감응력이 무뎌지고, 스스로 하늘의 기운을 감지하지 못하게 되며,
결국 하늘보다 인간의 질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종교기관들은 하늘의 뜻보다 조직의 판단, 지도자의 권위, 전통의 유산을 더 신성시하게 됩니다.
이는 명백한 영적 퇴보입니다.
휘장이 찢어진 순간 모든 인간은 직통의 기회를 얻었다
예수님의 죽음 순간,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마태복음 27:51)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지성소와 성소 사이의 벽이 사라졌다는 것,
즉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선언입니다.
예전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직접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것이다.” (히브리서 4:16)
더 이상 ‘사제’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직접, 개별적으로, 감응으로 하나님과 교통해야 할 때입니다.
맺음말
사제관계는 구약의 그림자일 뿐, 신약의 완성에서는 사라져야 할 질서입니다.
오직 한 분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연결하십니다.
이제는 어떤 인간의 권위도 아닌, 성령의 감응에 직접 반응하는 심령의 시대입니다.